육아

엄마의 산후우울증

김진사 2015. 10. 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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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엄마의 산후우울증.. ㅠ


안녕하세요? :) 찐찐이예요 ^^

벌써 제가 출산을 한지 한달이 넘었어요

오늘은 조금 무거운 주제로 왔어요

산후 우울증, 많이 들어본 이야기..


사실 아가씨땐 산후우울증에 관심도 없을뿐더러

‘예쁜 아기가 태어났는데 왜 우울해?’

하는 철딱서니 없는 생각을 했답니다


원인이나 증상 극복방법은 네이버에 치면 엄청난 자료들이 쏟아지니 생략하겠습니다

그냥 지극히 제 경험과 증상에 대해 적어 볼께요


우선 임신과 출산은  호르몬과의 싸움인 듯 합니다.

매일 너무 많이 빠지던 머리카락 고민이였던 저에게

‘임신기간 동안 머리가 하나도 안빠지고

너무 많아진 숱이 말릴 때 귀찮았을 정도니깐요

이 호르몬 싸움으로 여자들의 몸은 많이 변화를 겪습니다


대부분 여자들이 사실 힘들어해요 낯설기도 하고

또 출산 후 다시 돌아올까 걱정도 되구요

 출산 후 제가 우울했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일단 한달 동안 밖을 나가지 못한다는겁니다

햇빛을 보지 못했고 사람과의 소통이 뚝-_-


그리고 내 몸도 아직 아픈데 내가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애기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내가 하고 있는 육아 방법이 과연 맞는건지 잘 하고 있는건지에 대한 의문.

그리고 표시나지 않는 집안일, 그리고 반복되는 일상,, 끝없어 보이는 육아,,

그리고 아직 원상복귀 못한 몸무게 그리고 몸매의 변화,,


나도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였고

직장에서 인정받고 나름 괜찮았던 사람이였던거 같은데....

어쩌다 이렇게 한순간 아줌마가 된거지?

이런생각들 때문이였던거 같네요


요즘 우울증이 감기에 비유되며 흔하다 하지만 감기도 깊어지면 폐렴이 되는듯이요

깊어지게 그냥 두면 안되요..

그냥 단순 감기로 지나갈 수 있게 본인의 의지와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듯 합니다

꼭 남편이나 주변 지인들에게 알리고 마음을 다시 단단히 잡아야 해요


출산으로 인해 몸이 약해진거처럼 마음도 약해져 있나봐요

저는 뚝뚝뚝 눈물을 흘리고 또 흘리고

 운다고 해결될 일이 아닌데 말이죠~


  하진이를 아기띠에 매고 일단 밖을 나갔다 왔어요 

집이 아닌 밖에 나오니 그래도 좀 낫더라구요

스트레스를 풀 방법과 나의 시간 그리고 즐거운 일을 찾아야 겠다 생각하고

남편에게 알리고 또 경험이 있는 언니에게 조언도 구했어요.


육아에 대해 너무 무지해서 내가 두려워서 이런가 해서 육아책도 한권 삽니다.

몸무게가 돌아올 동안 운동하면서 거울은 당분간 안보기로 합니다

보면서 우울해 할 시간에 생산적인 일을 하자는거죠


이렇게 산후우울증이 지나갑니다..

짧은 시간이더라도 매일 저를 위한 시간을 가지기로 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규칙적인 생활을 해보려합니다

어떠한 상황이든지 현실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마음이 젤 중요한거 같아요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또 기도해야 되겠어요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기^^

내가 행복해야 딸에게도 사랑을 듬뿍 줄 수 있을거 같아요

운동도 조금씩 시작해보고 외출도 시작해보고

모두들 산후 우울증을 지나가는 감기로 이겨내길 기도해요


짜잔~~ 목욕하고 나온 우리딸!!

태어난지 한달만에 너무 예뻐진 우리 딸 ^^


또 다른 주제로 돌아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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