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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오컬트 드라마 "기리고" 리뷰: 기승전까진 역대급 웰메이드, 하지만 결말이 아쉽다.(스포포함)

찐찐이네 2026. 5. 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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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요즘 넷플릭스 비영어권 글로벌 1위를 달성하며 뜨겁게 화제가 되고 있는 K-호러 시리즈 《기리고》 다들 보셨나요? 누구나 매일 손에 들고 사는 스마트폰 앱과 어두운 악령의 저주를 엮은 독특한 오컬트 샤머니즘 드라마라니, 장르물 마니아인 제가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답니다.

불을 다 끄고 숨죽이며 몰입해서 정주행을 시작했는데요. 사실 초반에는 이보다 더 훌륭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두근거렸답니다. 하지만 8부작의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밀려오는 묘한 씁쓸함과 허탈함은 감출 수가 없더라고요. 집중도가 급격하게 줄어듭니다. 오늘은 정말 애정하는 K-호러이기에 더 솔직하고 뼈아프게 써 내려간 저의 넷플릭스 기리고 리뷰를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 1. 소원을 들어주는 앱, 영리하게 엮어낸 스마트폰 샤머니즘

이 드라마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역시 소재의 신선함이 아닐까 싶어요. 예전의 한국 오컬트가 시골 외딴집의 무당이나 항아리 속에 봉인된 원혼을 다뤘다면, 기리고는 아주 세련되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공포의 매개체로 가져왔답니다.

소원 영상을 업로드하면 무엇이든 이뤄지지만, 24시간 뒤 잔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기리고 앱'의 설정은 보는 내내 숨막히는 긴장감을 유발했지요.

특히 초반부 '기승전' 단계의 빌드업은 그야말로 완벽했습니다. 서린고등학교 아이들이 저주에 얽히고, 친구의 죽음을 마주하며 저주를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은 오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거든요. 무속 신앙의 기괴한 분위기를 모던한 앱 인터페이스와 교차하여 보여주는 연출은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매력적이었습니다. 신예 배우들의 신선하고 날 선 연기력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매 순간 팽팽한 줄타기를 하는 기분이었답니다.


🛑 2. 뚝뚝 끊기는 연계성, 억지스럽게 닫혀버린 아쉬운 결말

그렇게 6화까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달려왔는데, 7화부터 마지막 '결' 부분에 도달하자 극의 완급 조절이 완전히 깨져버렸습니다. 심지어 보다가 딴짓을 하게되는 상황이 발생했어요. 평소 잘 놀라지 않음에도 6화까진 중간중간 심장이 어찌나 떨리던지..

가장 아쉬웠던 점은 스토리의 연계성이 급격히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기리고 앱 배후에 숨겨진 어두운 진실과 악령의 실체, 그리고 도혜령과 권시원의 깨진 우정 등 과거 서사가 밝혀지는 과정이 유기적으로 흐르지 못하고 뚝뚝 끊기더라고요. 잘 가공된 날카로운 공포물에서 갑자기 급조된 청춘 드라마나 억지 교훈극으로 장르가 급커브를 튼 느낌이랄까요?

마치 작가님이 "이제 슬슬 끝내야 하니 대강 서둘러 마무리 지읍시다!" 하고 쫓기듯 결말을 지어버린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등장인물들이 고뇌하며 쌓아왔던 감정선이 마지막 순간에 너무 가볍게 소모되다 보니, 결말부의 극적 변화가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 않고 억지스럽게만 느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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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넷플릭스 <기리고> 솔직 비교 포인트

시청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느낀 이 작품의 매력적인 부분과 뼈아픈 아쉬움을 깔끔하게 표로 정리해 보았어요.

극의 흐름 단계 연출 및 스토리 평가 몰입도 및 완성도
기 (起) ~ 전 (轉)

(1화~6화 초반)
• 신선한 '스마트폰 앱 샤머니즘' 소재 활용

• 신인 배우들의 날것 그대로의 완벽한 열연

• 예측 불가능한 팽팽한 호러 텐션 유지
최상 (★★★★★)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주행하게 만드는 힘"
결 (結)

(후반부~결말)
• 과거 사연을 풀 때 생기는 뚝뚝 끊기는 연계성

• 서둘러 정리하려는 듯한 억지스러운 감정선

• 앞선 긴장감에 비하면 허무하고 싱거운 끝맺음
아쉬움 (★★☆☆☆)

"아쉽고 급격하게 되는 마무리와 오컬트 특유의 해결보다는 아쉬운 결말을 향해달려감"

🥀 4. 잘 만든 웰메이드 YA 호러였기에 더 짙어지는 미련

정말 웰메이드 작품이 될 수 있는 훌륭한 원자재들을 가득 쥐고서도, 요리를 완성하는 마지막 한 숟가락의 타이밍을 놓친 것 같아 아쉬움이 자꾸만 배가 됩니다. 보통 오컬트나 무속적인 색채를 띤 작품들은 그 세계관의 통일성이 끝까지 밀도 있게 유지되어야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거든요.

하지만 기리고는 후반부로 갈수록 그 묵직한 오컬트 고유의 서늘함이 힘을 잃고 흩어져 버렸습니다.

 


💬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Outro)

엄청난 기대를 품고 정주행했던 넷플릭스 신작 《기리고》!

오컬트의 기대감으로 봤지만, 아쉬움을 남기지만 특유 오컬트 장르물보다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졌다는 점은 높게 평가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흐름은 좋았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건, 컴퓨터 그래픽(CG)을 거의 쓰지 않고 관절 꺾기 등 몸 사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 전소영 님의 소름 돋는 열연만큼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점입니다. 배우들의 신선한 마스크와 초반부의 감각적인 호러 연출을 맛보는 것만으로도, 킬링타임용으로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임은 분명합니다. 

특히 매력적인 주인공들은 향후가 더욱 기대됩니다. 

혹시 이미 이 8부작 대장정을 모두 마친 이웃님들이 계시다면, 여러분은 그 '결말'을 어떻게 보셨나요? 저처럼 후반부 전개와 연계성에 짙은 아쉬움을 느끼셨나요, 아니면 깔끔하게 매듭지어졌다고 만족하셨나요?

각자가 느낀 솔직한 감상평을 아래 댓글로 자유롭게 공유해 주세요! 여러분의 다양한 생각이 정말 궁금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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